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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입학 준비 1] 우리 아이 한글 실력 "한글 또박또박"으로 알아보자

📑 목차

    '한글 또박또박'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유치원에서 초등학교로 넘어가는 전환기에 부모님들은 이래저래 걱정이 많을 거예요.

    특히 한글 이해나 독해에 대한 환경이 많이 바뀌는 전환기라는 점에서 당연히 걱정되는 부분이겠지만, 크게 걱정할 것은 없습니다.

    학교에서 초기 적응을 잘 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 오늘은 아이들의 한글 읽기와 유창성, 쓰기 실력을 알아볼 수 있는 "한글 또박또박"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우리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학부모님들이 가장 먼저 걱정하시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한글'입니다. 요즘은 입학 전에 한글을 다 떼고 들어가는 아이들이 많다보니, 혹시 우리 아이만 뒤처지는 건 아닐까 불안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시죠.

     

    그런데 정작 우리 아이의 한글 해득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어떤 부분에서 도움이 필요한지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오늘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개발한 '한글 또박또박' 프로그램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우리 아이의 한글 학습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한글 또박또박, 정확히 무엇인가요?

    한글 또박또박(www.ihangeul.kr)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한글 책임 교육' 정책에 따라 개발한 웹 기반 한글 해득 수준 진단 프로그램입니다. 이승미 외(2018)의 연구보고서 '초등학교 1학년 한글 해득 교육 개선 방안 탐색 연구'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 중 한글 학습이 더 필요한 학생들을 체계적으로 돕기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출제하는 국가기관으로, 교육과정 연구와 교육평가에 관한 전문성을 갖춘 기관입니다. 이러한 전문기관에서 개발한 만큼, 한글 또박또박은 교육학적으로 검증된 진단 도구이자 학습 지원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 한글 해득이 이렇게 중요할까요?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초등학교 저학년 한글 교육을 체계화하고 강화하여 학생들이 입학 후 최소 45차시 이상 한글을 배울 수 있도록 개정했고,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30차시 이상의 추가적 한글 문해력 함양을 위한 교육 시간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한글 교육이 강조되고 있는거죠!

     

    그러니 어느 정도 한글을 읽을 수 있는 정도는 아이의 중요한 학습 역량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한글 해득이 단순히 글자를 읽고 쓰는 기술을 넘어, 이후 모든 학교 학습의 기초가 되기 때문입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2018)의 연구에 따르면, 초등학교 1학년 1학기에 한글 해득을 하느냐 못하느냐는 이후 학교 공부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학교생활 흥미와 자신감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한글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아이는 수학 문제의 지문도 이해하기 어렵고, 다른 교과 학습에서도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결국 학습 자체에 대한 흥미를 잃고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입학 초기 한글 해득 수준이 1학년 1학기 학습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그만큼 한글 해득은 학교 교육의 출발점이자 가장 중요한 기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글 또박또박의 특별한 점

    한글 또박또박 프로그램은 다른 한글 학습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여러 특징이 있습니다. 이승미 외(2018)의 연구에서 제시된 프로그램의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교사와 학생이 일대일로 학생의 한글 해득 정도를 5분 이내의 짧은 시간에 점검하고 그 결과를 즉시 출력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지필 평가나 관찰 평가와 달리, 체계적이고 객관적인 진단이 가능하면서도 시간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둘째, 결과지에서는 개별 학생이 한글 해득과 관련하여 어떤 부분에서 도움이 필요한지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 결과와 그에 따른 보충 지도용 학습지를 제공합니다. 단순히 '잘한다' '못한다'는 식의 평가가 아니라, 자음과 모음의 결합, 받침이 있는 글자 읽기, 복잡한 글자 쓰기 등 구체적으로 어떤 영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셋째, (가)형과 (나)형의 동형 문제로 구성되어 있어서 보충 지도가 끝난 후에 개별 학생의 도달점을 점검할 수 있습니다. 사전 검사로 아이의 현재 수준을 파악하고, 맞춤형 보충 학습을 진행한 뒤, 사후 검사로 향상도를 확인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입니다.

     

    넷째, 초등학교 1학년 2학기 국어과 교과서와 연계되어 있으므로 필요한 경우 국어과 교과 수업과 연계하여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학교 교육과정과의 연계성이 높아 실제 학교 학습에 직접적인 도움이 됩니다.

    어떤 아이들에게 필요한가요?

    한글 또박또박은 주로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며,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에 매우 유용합니다.

     

    첫째, 입학 전 한글 교육을 충분히 받지 못한 아이들입니다. 요즘은 대부분의 아이들이 입학 전에 한글을 배우고 들어오지만, 가정 환경이나 개인차에 따라 한글 학습 기회가 부족했던 아이들도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에게는 체계적인 진단과 맞춤형 학습이 특히 중요합니다.

     

    둘째, 한글을 배웠지만 정확한 해득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글자를 읽고 쓰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외워서 읽거나 비슷하게 추측해서 읽는 경우가 있습니다. 받침이 있는 글자나 복잡한 글자에서 오류가 잦다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셋째, 중도입국 학생이나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입니다. 서울다문화교육지원센터 등에서도 한글 또박또박을 중도입국 및 외국인 학생 한글 익히기 지원 프로그램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어가 모국어가 아닌 아이들에게는 더욱 체계적인 한글 학습이 필요합니다.

     

    넷째, 읽기는 되는데 쓰기에 어려움이 있거나, 반대로 쓰기는 되는데 읽기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입니다. 한글 또박또박은 읽기와 쓰기를 모두 검사하기 때문에 이런 불균형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어떻게 활용되나요?

    한글 또박또박은 주로 담임교사가 개별 학생과 일대일로 진행하는 방식으로 활용됩니다. 검사는 크롬 브라우저를 통해 웹사이트에 접속하여 진행하며, 교사가 회원가입 후 학급과 학생 정보를 등록하여 사용합니다.

     

    검사 과정은 매우 간단합니다. 읽기 검사에서는 화면에 보이는 글자를 학생이 소리 내어 읽으면 교사가 정답 여부를 체크하는 방식입니다. 쓰기 검사에서는 학생이 직접 글자를 써보고 교사가 확인합니다. 전체 검사 시간은 5분 이내로, 아이에게 큰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검사가 끝나면 즉시 결과지가 출력되는데, 여기에는 아이가 어떤 유형의 글자에서 어려움을 겪는지 상세한 분석 결과가 나옵니다. 예를 들어 '받침이 두 개인 글자 읽기에 어려움', '쌍자음이 들어간 글자 쓰기에 어려움' 등 구체적인 정보가 제공됩니다. 또한 결과지에는 해당 영역을 보충할 수 있는 학습지도 함께 제공되어, 교사나 학부모가 바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는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한글 또박또박은 기본적으로 학교에서 교사가 활용하는 도구이지만, 학부모님들도 이 프로그램의 존재를 알고 계시면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됩니다.

     

    첫째, 담임선생님께 문의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3월에 학부모 상담이 진행되거나 학교의 행사에 참여하실 때, "우리 아이가 선생님 말씀을 잘 이해하나요?", "혹시 집에서 더 지도할 부분이 있을까요?" 하고 여쭤보시면, 선생님께서 아이의 한글 해득 수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실 수 있습니다. 검사 결과지에 나온 보충 학습 영역을 알면, 가정에서도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도와줄 수 있습니다.

     

    둘째, 한글 또박또박의 진단 항목을 참고하여 가정에서 아이의 한글 수준을 대략적으로 파악해볼 수 있습니다. 가입은 누구나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니 한 번 아이와 실행해보셔도 좋습니다. 프로그램은 단모음(ㅏ, ㅓ, ㅗ, ㅜ 등), 이중모음(ㅐ, ㅔ, ㅚ, ㅟ 등), 자음과 모음의 결합, 받침이 있는 글자, 쌍자음이 들어간 글자 등을 체계적으로 검사합니다. 집에서도 이런 항목들을 하나씩 확인해보시면 아이가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는지 알 수 있습니다.

     

    셋째, 한글 학습의 원리를 이해하고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글은 자음과 모음을 조합하여 만드는 표음문자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글자를 통째로 외우게 하기보다는, 'ㄱ'과 'ㅏ'가 만나면 '가'가 된다는 원리를 이해하게 도와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한글 또박또박도 이러한 체계적인 한글 교육 원리를 바탕으로 설계되었습니다.

     

    넷째, 무리하게 진도를 나가기보다는 아이의 수준에 맞춰 천천히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글 또박또박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이마다 한글 해득 속도가 다르며, 이는 지능이나 학습 능력의 차이가 아니라 개인차일 뿐입니다. 조급하게 서두르다 보면 아이가 한글 학습 자체에 대한 흥미를 잃을 수 있으니,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마시고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한글 또박또박의 효과는 검증되었나요?

    한국교육과정평가원(2018)의 연구에서는 한글 또박또박 프로그램의 효과를 실증적으로 분석했습니다. 10개 학급을 대상으로 한 활용 효과 분석 결과, 사전 검사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학생들이 보충 지도를 받은 후 사후 검사에서 유의미한 향상을 보였습니다.

     

    또한 전국 단위 전수 활용 데이터 분석 결과, 교사와 학부모 모두 이 프로그램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학생의 한글 해득 수준을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좋다', '개별 학생에게 필요한 보충 영역을 명확히 알 수 있어 효과적이다', '짧은 시간에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실제 현장 교사들의 의견에서도 한글 또박또박은 한글 미해득 학생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지도를 제공하는 데 매우 유용한 도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기초학력 문해력 지원을 위한 1차 검사 도구로서의 가치가 높다고 합니다.

    마치며: 우리 아이만의 속도로 한글과 친해지기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문자로 평가받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아이가 똑같은 속도로 배우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아이는 금방 깨치고, 어떤 아이는 시간이 좀 더 걸립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자신의 속도로 한글과 친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한글 또박또박은 국가 교육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교육학적 이론과 실증 연구를 바탕으로 개발한 검증된 도구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아이가 한글의 어떤 부분을 잘 이해하고 있고, 어떤 부분에서 도움이 필요한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학부모님들께서는 담임선생님과의 소통을 통해 아이의 한글 학습 상태를 점검하시고, 필요한 경우 한글 또박또박 검사와 보충 학습을 활용하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가정에서도 아이의 수준에 맞춰 천천히, 그리고 즐겁게 한글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면, 우리 아이는 분명 탄탄한 한글 실력을 갖추고 자신감 있게 학교생활을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실력을 쌓기 위해 중요한 진단! "한글 또박또박"으로 해보세요!

     

    참고문헌

    • 교육부(2015). 2015 개정 교육과정 총론 및 각론 확정·발표. 교육부 보도자료.
    • 교육부·한국교육과정평가원(2018). 교육광장 2018 Winter. 한국교육과정평가원.
    • 이승미 외(2018). 초등학교 1학년 한글 해득 교육 개선 방안 탐색 연구 - 한글 해득 웹 진단도구 활용 결과 분석을 중심으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