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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입학 준비 12] 학교 가기 싫어하는 아이 - 입학 초기 부적응 대처법

📑 목차

     

    학교 가기 싫어하는 아이 - 입학 초기 부적응 대처법

    우리 아이도 학교에 적응할 수 있을까요?

    3월 새 학기가 시작되면 많은 부모들이 겪는 고민이 있습니다. "엄마, 학교 가기 싫어요"라며 우는 아이를 억지로 학교에 보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 분리불안 환자가 크게 증가하며, 특히 초등학교 입학 시기인 7-8세에 가장 흔하게 발생합니다.

     

    초등학교 입학은 아이에게 인생의 큰 전환점입니다. 유치원과 달리 규칙이 엄격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부담감이 크기 때문에, 등교 거부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학교 가기 싫어하는 아이 - 입학 초기 부적응 대처법

    등교 거부의 주요 원인

    학생들의 등교 거부 원인을 분석한 연구 결과, 약 78.5%가 학업 스트레스, 15.3%가 또래 관계 어려움, 6.2%가 가정 환경 문제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입학 초기의 경우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초등학교에 막 입학한 아이들의 등교 거부는 주로 분리불안에서 비롯됩니다. 아이가 다른 친구들에 비해 새로운 환경에서 느끼는 불안감과 부담이 크거나, 집이나 부모와 떨어지는 것에 대한 불안이 원인입니다. 아이들은 엄마와 헤어져 있을 때 엄마에게 나쁜 일이 생기지 않을까 무척 걱정하며, 혼자 있지 못하거나 복통, 두통 등 신체 증상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부모의 양육태도도 영향을 끼치는데, 아이를 과잉보호하거나 간섭하는 양육태도, 또는 부모와 아이 사이의 애착이 불안정한 경우 분리불안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등교 거부 예방을 위한 준비

    입학 전부터 준비하면 아이의 적응을 도울 수 있습니다.

     

    첫째, 학교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세요.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즐거운 활동들을 미리 이야기해주고, 가능하다면 입학 전 학교를 방문해 환경에 익숙해지도록 돕습니다.

    둘째,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만들어주세요. 등교 시간에 맞춰 일찍 일어나는 연습을 미리 해두면 입학 후 부담이 줄어듭니다.

    셋째, 또래와의 관계 기회를 만들어주세요. 같은 학교에 입학할 친구들과 미리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 학교 적응에 큰 도움이 됩니다.

    등교 거부 시 초기 개입 방법

    이미 등교 거부가 시작됐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중요한 원칙은 아이의 마음은 읽어주되, 학교에 가야 한다는 사실은 일관성 있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등교를 거부한다고 해서 학교에 보내지 않으면 오히려 등교 거부 행동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분리불안이 있는 아이라면 엄마가 자기 곁에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고 안정감을 갖도록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아이를 교실에 들여보내며 끝날 때 데리러 오겠다고 약속하고, 하교 시 데리러 와서 아이가 학교에서 하루를 보낸 것에 대한 칭찬과 격려를 많이 해주세요.

     

    부모나 보호자를 떠올릴 수 있는 물건을 지니고 다니는 것도 불안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엄마 아빠의 사진이나 작은 인형을 가방에 넣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담임 선생님과의 긴밀한 협조도 필수입니다. 아이의 상황을 선생님께 충분히 설명하고, 학교에서도 아이를 따뜻하게 맞이해 줄 수 있도록 요청하세요.

    전문가 도움이 필요한 경우

    아이가 등교를 거부하는 경우, 양육자와 떨어지는 것을 순차적으로 연습하면서 서서히 혼자 학교에 갈 수 있게 적응시켜야 합니다. 하지만 불안, 회피, 공포 등 징후가 4주 이상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전문가 상담이 필요합니다.

     

    소아정신과에서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상담을 통해 아이의 불안 척도를 파악하며, 정도에 따라 놀이치료와 약물치료가 병행됩니다. 또한 부모 양육 환경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부모 교육도 함께 진행됩니다.

    마치며

    입학 초기 부적응은 많은 아이들이 겪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아이가 학교에 잘 다니는 것을 당연히 여기기보다는 잘 해내고 있다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해주는 것이 아이의 적응에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아이를 지지해주되,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된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부모의 따뜻한 관심과 적절한 개입으로 아이는 분명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게 될 것입니다.